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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시 20분, 박경환



1집 다시 겨울

2013.01.08



카페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넌

난 여태 널 찾았는데 기다렸는데 

작은 카운터에서


뭐 드시겠냐고만 묻다 두 달이 갔지

그래도 좋은 건 그녀가 오는 

오후 2시 20분


긴 머리를 넘기며 날 향해 미소 짓는 그녈 볼 땐

시간이 멈출 것 같아 

행복은 짧을까 지금은 두렵지 않아.


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나타난 거야

그녀가 저기 웬일일까 내게 와 말하네

‘전부터 얘기할까 했는데 유니폼이 잘 어울려요. 


카페 안엔 두 사람 우리밖에 없는데

내 맘을 들켜 버렸나 수줍게 웃으며

주문을 미루고 있어